트럼프 "이란 고농축 우라늄 보유 안돼"…핵물질 반출 압박

  • "우리가 반출해 파괴할 것"…이란 최고지도자 반출 불가 방침 정면 거부

  • 60% 농축 우라늄 핵심 쟁점 부상…미·이란 합의 난도 더 높아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가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향후 합의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보유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핵물질 반출 문제가 미국과 이란의 향후 합의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이 향후 합의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보유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아니다. 우리가 반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 우라늄이 필요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며 “반출한 뒤 아마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이를 보유하도록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반출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두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 측의 강경 입장 직후 나왔다. 로이터는 이란 고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준무기급 우라늄을 해외로 보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반출할 경우 향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쟁점은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특히 60% 농축 우라늄이다. 60% 농축 우라늄은 민간 원전 연료 수준을 크게 웃돌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90% 농축에 가까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전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 약 441㎏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잔여량은 불분명하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도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고농축 우라늄 반출을 향후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보고 있다. 이란이 반출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의 입장 차는 더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통행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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