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폭발사고에 고개 숙인 손재일…"무거운 책임 통감"

  • 대전사업장 폭발로 근로자 5명 사망

  • 노조 "예견된 사고" 진상규명 촉구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1일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의 폭발사고 현장에서 굳은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1일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의 폭발사고 현장에서 굳은 표정으로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로켓 추진체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졌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현장 브리핑에서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날 오후 두 차례 진행된 합동 브리핑에서 손 대표는 "안전해야 할 일터에서 근로자들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며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사고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추진체 세척 공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20대 계약직 근로자이며, 나머지 3명은 50대 2명과 30대 1명의 정규직 근로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동일 공간에서 작업했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장은 이날 화재 현장에서 "위험도가 높지 않은 공정으로 판단하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세척 과정에서 물을 사용하는 만큼 화학적 반응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 사업장장은 "현재 유가족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동조합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허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동위원장은 "2018년과 2019년 비슷한 사고로 다수의 노동자가 희생됐음에도 사고를 채 잊기도 전에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해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슷한 장소에서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 이번 사고는 죽음을 방치하고 용인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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