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는 이상한 축구 강국이다. 현대 독립국가로서의 역사는 주장 루카 모드리치보다 짧지만, 월드컵에서 쌓은 성과는 웬만한 축구 대국 못지않다.
크로아티아는 18일 오전 5시(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1차전을 치른다. 같은 조에는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가 묶였다.
이번 대진만 놓고 보면 잉글랜드 쪽에 시선이 쏠리기 쉽다. 잉글랜드에는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등 세계적인 스타가 즐비하다. 리그 규모, 선수단 몸값, 축구 시장의 크기를 놓고 봐도 크로아티아와 비교하기 어렵다.
하지만 월드컵 성과만 놓고 보면 크로아티아를 무시할 수 없다. 크로아티아는 독립 이후 출전한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4강 이상에 올랐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크로아티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분리 독립 절차를 밟았다. 현재 대표팀 주장 모드리치는 1985년생이다. 현대 독립국가로서의 크로아티아보다 대표팀 주장이 먼저 태어난 셈이다.
크로아티아의 인구는 386만명 안팎으로, 대도시 하나 수준의 인구를 가진 나라가 세계 축구 강국들을 상대로 반복해 높은 성과를 냈다.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때마다 '작은 나라의 기적'으로 불리는 이유다.
불혹의 나이가 된 모드리치는 여전히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주장이다. 잉글랜드전을 치르면 개인 통산 A매치 199경기째가 된다.
크로아티아 전력상 모드리치, 이반 페리시치, 마테오 코바치치 등 경험 많은 자원은 강점이지만, 세대교체는 피할 수 없는 숙제다. 요슈코 그바르디올, 루카 부슈코비치 등 젊은 수비 자원들이 들어왔지만, 노장 중심 팀이 대회 내내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물음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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