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만 13조원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증시 활황으로 증권 계열사를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이 성장률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지주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13조1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1조9541억원)보다 9.7% 증가헸으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지주별로는 KB금융 순이익이 3조8846억원(+13.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금융 3조4427억원(+13.3%), 하나금융 2조4029억원(+4.4%), 농협금융 1조7791억원(+9.2%), 우리금융 1조6090억원(+3.7%) 순이었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4개 지주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비은행 부문의 존재감 확대다. 5대 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 합산액은 10조777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7.6% 늘어난 규모다. 증시 호황 속에 자본시장 부문에서 발생한 수수료 이익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한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44%까지 높아졌다. KB증권은 순이익 7963억원을 올리며 그룹 전체 순이익 가운데 21%를 책임졌다.
신한금융도 신한투자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순이익 5777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 역시 35% 수준까지 상승했다. 농협금융 역시 NH투자증권이 상반기 순이익 9652억원을 내며 비은행 기여도가 39.7%까지 높아졌다. 이에 농협금융은 우리금융을 제치고 금융지주 순이익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규모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증권은 순이익이 155.7% 증가한 2731억원을 기록해 성장 폭은 컸지만 선두 그룹과 비교하면 절대 규모가 작았다. 우리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47% 늘었지만 247억원 수준에 그쳤다.
금융권에서는 상반기 실적을 두고 비은행 계열사의 성과가 지주의 성장률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구조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 속에 그룹 실적에서 증권과 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자본시장 경쟁력이 금융지주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