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부실 걷어내자…4대 지주 캐피탈 순익 52% 늘었다

  •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일제히 감소

  • 하나캐피탈 599% 급증…나머지 3곳도 두 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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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4대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완화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신한·하나·우리금융캐피탈의 합산 순이익은 41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하나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이 1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9.3% 급증했다. 신한캐피탈은 947억원으로 48.1% 늘었고, 우리금융캐피탈은 770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KB캐피탈도 1381억원으로 11.3% 늘었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의 실적이 일제히 개선된 데는 부동산 PF 관련 대손비용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실에 대비해 금융회사가 미리 비용으로 반영하는 금액이다. 충당금 전입액이 줄면 그만큼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캐피탈사들은 2024~2025년 부동산 PF 시장 침체와 브리지론 부실 우려가 커지자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다. 당시 금융당국은 본PF로 전환되지 못한 브리지론에 대해 예상 손실을 100% 반영해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지도했다. 캐피탈사들도 PF 관련 자산의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을 크게 늘렸다.

올해 들어서는 부실 우려가 컸던 PF 사업장에 대한 정리와 리스크 관리가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충당금 부담도 줄었다.

실제 하나캐피탈의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1% 감소했다. 신한캐피탈도 553억원으로 35.9% 줄었다. KB캐피탈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과 우리금융캐피탈의 대손비용도 각각 7.6%, 1.4% 감소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연체가 해소되면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줄어드는 구조”라며 “유의 사업장으로 관리해 온 PF 사업장들의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자산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도 “그동안 진행해 온 부동산 관련 자산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부실자산 정리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캐피탈사들의 이자이익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나캐피탈의 이자이익은 1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고, 신한캐피탈과 우리금융캐피탈도 각각 4.0%, 2.9% 감소했다. KB캐피탈의 순이자이익도 2091억원으로 9.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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