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아주경제 유튜브 채널 아주ABC에서 방송된 경제 프로그램 '투데이 업앤다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집중 조명했다. 최근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당 ETF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급격히 불어나고 있는 상황, 해당 상품들을 상장한 삼성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생기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 원리를 소개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설정 배수만큼 추종하는 상품으로, 가령 삼성전자 주가의 2배를 추종하는 ETF는 삼성전자 주가의 10% 하락에 20% 떨어진다.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수익도 두 배가 된다. 종합 지수가 아닌 한 개의 주식을 기초로 하면서 수익률을 곱절로 추정하기 때문에 건전한 투자가 아닌 도박성 투자라는 의견이 많다.
또 다른 문제는 이 상품들의 기초자산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점. 두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코스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수익률을 두 배로 확대하는 상품까지 대규모로 거래되면서 국내 증시가 단기적인 방향성 베팅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또 해당 ETF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급까지 빨아들이기 때문에 본체의 주가 하락을 유도하고 있어 탈출구 없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이에 이들을 상장한 운용사들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일제히 상장 됐고, 출시 직후부터 거래가 몰렸다. 관련 상품 16종에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으며, 출시 초기 사흘간 약 28조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투자자 손실도 빠르게 현실화 됐다. 코스피는 지난 28일과 29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10.84%, -5.98% 급락했고, 30일까지 반등에 실패하고 -1.23% 추가 하락하면서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30% 가까이 빠졌다. 이 과정에서 대표적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30일 기준 종가 6,995원을 기록하며 전고점 대비 무려 -84.2% 빠져 상품의 위험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레버리지 ETF가 법적으로 허용된 금융상품이고 투자자 역시 위험을 감수하고 매수했다는 점에서 손실 자체를 운용사의 책임으로 볼 수 없지만, 그럼에도 단일 종목에 집중해 수익과 손실을 두 배로 확대하는 상품을 국내 증시에 대규모로 공급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은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동시에 막대한 거래가 몰리면서 기업의 가치보다 당일 주가 방향에 자금을 거는 단기 매매가 과열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 국내 주식시장이 사실상 '도박장'처럼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당국 역시 뒤늦게 규제 강화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고, 시행 시점도 오는 31일로 앞당겼다. 시장에 상품이 대규모로 풀린 뒤에야 투자 문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정부와 금융당국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한편, '투데이 업앤다운'은 기업들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속 이야기를 전해 경제를 공부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중 오후 3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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