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중동 파병 장병 휴대전화 압수 검토…"이란에 정보 제공"

제31해병원정대 소속 미 해병대원들이 지역 해역을 통과 중인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LHA 7에서 공중 저격 및 근접항공지원 훈련을 위해 UH-1Y 베놈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미 중부사령부 엑스 갈무리
제31해병원정대 소속 미 해병대원들이 지역 해역을 통과 중인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LHA 7)에서 공중 저격 및 근접항공지원 훈련을 위해 UH-1Y 베놈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미 중부사령부 엑스 갈무리]
미군이 중동에 배치된 일부 장병의 휴대전화를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지난 28일 중동 주둔 장병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쿠퍼 사령관은 이란이 뉴스 보도와 온라인 게시물을 검색해 미군 장병들의 반응과 사진, 영상을 확인하면서 공격의 성공 여부를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공개정보가 초래하는 직접적이고 피할 수 없는 대가는 공격 대상이 된 걸프 국가의 미군 장병과 중동 지역 민간인의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실제 휴대전화 압수도 검토하고 있다. 소식통 2명은 이란의 공격을 여러 차례 받은 요르단에서 일부 미군 장병이 며칠 안에 휴대전화를 압수당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휴대전화 압수방안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티머시 호킨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번 메시지는 장병들에게 작전보안 유지의 중요성을 전반적으로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쿠퍼 사령관이 작전 우선순위를 전달한 여러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미군이 특히 문제 삼은 것은 지난 17일 이란이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공격했을 당시 촬영된 영상이다. 한 미군 장병은 카메라가 내장된 메타 스마트 안경으로 장병들이 방공호로 뛰어가는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쿠퍼 사령관은 해당 영상에 장병이 어디로 이동했고 어떤 방식으로 방공호에 대피했는지가 고스란히 노출됐다며 미군의 전자전 교란 등으로 이란이 자체 공격의 정확한 결과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장병과 언론이 공개한 정보가 이를 보완해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면 이란군이 훨씬 더 파괴적인 2차 공격에 나서도록 사실상 즉각적인 청신호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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