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에서 ‘K-컬처 여름 캠프’를 운영 중인 교육청 관계자들은 30일 현지에서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서북미 지부 조승주 이사장과 윤세진 회장 등을 만나 교육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경기도교육청과 서북미 지역 재미동포 한글학교가 공식적인 협력 가능성을 처음으로 논의한 자리로, 양측은 교육자료와 교사 전문성, 학생교류 기반을 서로 제공하는 상호협력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 미국 50개 주와 사모아 지역에서 운영되는 약 1000개 주말 한국학교가 참여하는 비영리 연합체로, 14개 지역협의회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 역사·문화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양측은 상당수 한글학교가 자원봉사 교사와 제한된 교육재정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여건을 고려해, 경기도교육청이 수업 콘텐츠와 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현지 한글학교는 학생교류와 문화교육의 거점 역할을 맡는 방안을 모색했다.
도교육청은 우선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KLS)의 한국어 학습 콘텐츠를 지원하고, 자원봉사 교사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업 설계와 디지털 교육자료 활용 연수를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 과제로 제안했다.
K-푸드와 전통문화·대중문화 등 학생의 관심을 반영한 K-컬처 수업자료를 공유하고, 경기지역 학교와 현지 한글학교 학생이 공동 프로젝트나 문화교류 활동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검토한다.
특히 경기온라인학교와 화상수업 시스템을 활용하면 물리적 거리와 시차의 제약을 줄이면서 한·미 학생이 한국어와 영어로 의견을 나누고 서로의 학교생활과 문화를 소개하는 정기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앞서 시애틀 한국교육원과 연계해 워싱턴주 공립학교 학생과 재외동포에게 온라인 KLS 계정 500개를 발급하고, 한국어 표현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지원했다.
도교육청의 2026년 주요업무계획에도 시애틀 한국교육원과 연계한 한국어 수업과 K-푸드 문화교류, 해외 교육기관과의 지속 가능한 국제교류 기반 확대가 주요 과제로 포함돼 있다.
NAKS도 표준 한국어 교육과정과 수준별 역사·문화 자료, 모범수업과 온라인 수업자료를 개발·공유하고 있어, 양 기관이 보유한 콘텐츠를 연계하면 현지 교사의 수업 준비 부담을 줄이고 교육과정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시애틀 한국교육원을 비롯한 해외 교육기관과 한국어·한국문화 교류사업을 추진하면서 온라인 KLS를 국내외 학습자가 활용할 수 있는 공교육 기반 한국어교육 플랫폼으로 확대해 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서북미 재미동포 사회와 경기교육이 손을 맞잡는 첫걸음"이라며 "한글학교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양측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교류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과 NAKS 서북미 지부는 우선 기관별 연락 창구를 지정하고 학생 온라인 교류와 교사 연수 등 비교적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사업부터 시범 운영한 뒤, 운영 결과를 토대로 KLS 콘텐츠 지원과 공동수업·문화체험 등 협력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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