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원 중심 정당' 개혁안 준비...한동훈·유승민 '국민' 강조

  • 당 장악력 높이는 장동혁..."공직자 평가에 당원 의사 반영"

  • 한 '상향식 공천'·유 '통합과 혁신' 강조..."개혁 물타기" 비판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달 중순 '당원 중심 정당'을 위한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한동훈 전 무소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과 '상향식 공천' 등을 강조하며 견제에 나섰다. 장 대표가 당권 장악력을 높이는 가운데 민심에서는 멀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당원 중심의 개혁을 중심으로 한 쇄신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전날 "장 대표가 광복절쯤 당 구상안을 밝힐 예정"이라며 "장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당을) 운영할지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간 당원 중심 정당을 강조해온 장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도 당원의 의사 반영 비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현역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등의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어떤 식으로든 당원들의 의사가 공직자 평가 과정에 비중 있게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당무감사도 진행하는 등 당 장악력을 높이는 모양새다.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이미 당원 중심 정당"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당원과 국민이 같이 가는데, 국민의힘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의 개혁안 준비에 대해 "진짜 개혁을 물타기하고 뭉개려는 전략"이라며 "당권파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개혁인 것처럼 표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 확장과 공천 과정에서 민심 반영을 주장하고 나섰다.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 결집에만 신경쓰는 상황에서 중도층 공략을 위해 민심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의원은 "공천권을 당 대표가 아닌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상향식 공천'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민심과 상관없이 당권을 잡기만 하면 민심이 지지하는 정치인이라도 마음대로 날릴 수 있는 자의적 공천을 할 수 있다"며 "그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멀쩡하던 정치인도 극단적이고 비합리적인 주장을 하는 세력에 굴복하는 '좀비정치'가 양당 모두를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중도층 확장을 위한 통합과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총선을 이기려면 국민의힘이 '통합과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중도와 보수의 마음을 얻는 통합과 혁신 없이는 다음 총선도, 대선도 희망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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