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원폭피해 81주년 추모식'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원폭피해자 단체 관계자와 도내 피해자·후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피해자 지원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추 지사는 대표 헌화와 표창 수여에 이어 원폭 피해자들이 수십 년 동안 후유증과 사회적 편견을 견뎌온 점을 언급하고, 세계적으로 핵무기와 핵산업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피해 당사자들의 증언을 평화를 위한 사회적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 추모 프로그램에 더해 국제 피폭자 증언대회가 새롭게 마련됐으며 카자흐스탄 핵실험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마이라 아베노바와 미국 아코마푸에블로 원주민 출신 페투체 길버트 세계원주민협회장이 각각 핵실험과 우라늄 산업이 지역사회에 남긴 피해를 전했다.
길버트 회장은 미국 원주민 지역에서 진행된 핵무기 연구와 우라늄 채굴 과정에서 토양과 하천·지하수가 오염됐고, 폐광과 제련시설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주민 건강과 생활환경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며 오염지역 복원과 피해자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는 국내 원폭피해자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2022년 전국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도내 원폭피해자 1세대에게 월 5만원의 생활지원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해 생계와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한 직접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도는 여기에 도립 휴양림과 문화시설 이용료 감면을 비롯해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서 원폭피해자 본인뿐 아니라 자녀와 손자녀까지 진료비·건강검진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 대상을 후손 세대까지 확대한 상태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원폭 피해자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핵 없는 세상을 향한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내야 한다"며 "피해자들의 넋을 깊이 애도하고 그 희생이 세계 평화를 밝히는 빛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원폭피해자와 후손의 생활안정·건강권 보장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는 동시에 추모식과 기록전시, 국제 피해자 증언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핵 피해의 역사와 세대 간 영향을 알리고, 국내외 피해지역과 연대하는 평화·인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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