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가 소방청과 협력해 소방차 40대를 투입, 13일까지 하루 1200톤 이상의 농업용수를 긴급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속되는 폭염과 강수 부족으로 지역 저수율이 평년의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가뭄 위기 단계가 '심각'에 들어선 데 따른 조치다.
밀양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12일 기준 24.7%로, 평년 저수율 73.2%의 33.7% 수준이다. 평년 대비 40% 이하일 때 '심각' 단계로 분류된다.
이번 지원은 소방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면서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시가 소방청에 직접 요청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가뭄 단계와 저수율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투입 차량은 경기도·강원도소방재난본부 소속 소방차 40대로, 삼랑진읍과 청도면, 부북면 등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배치됐다. 하루 1200톤은 6톤(6000ℓ)급 소방차 40대가 하루 평균 5회 왕복하는 것을 기준으로 산출한 물량으로, 약 40㏊ 규모의 농경지를 지원할 수 있는 양이다.
무안면과 초동면은 이번 소방차 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가 별도로 임차한 살수차를 두 지역에 집중 투입해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3일부터 살수차를 임차해 가동하고 있으며, 소방차 지원이 종료되는 14일 이후에도 이를 이어갈 방침이다.
시는 총 15억원 규모의 재원을 가뭄 대응에 투입하고 있다. 특별교부세 5억원은 살수차 임차와 양수기 임대 등에 쓰이며, 현재 양수기 17대가 가동 중이다.
재난관리기금 10억원은 신규 관정 개발에 전액 투입된다. 대상은 모두 14개소로, 이 가운데 6개소는 계약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나머지 8개소는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관정 개발 확대에 따른 지하수위 저하 우려에 대해 시는 아직 그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과 밀양강 등 하천 수위는 확보돼 있어 하천 인접 농지는 임시 양수 작업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대체 수원이 없는 지역에 한해 관정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방청과 소방재난본부의 긴급 용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확보한 재원을 신속하게 투입하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곳에 농업용수가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현장 대응과 농작물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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