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비재, 칭다오서 6만명 사로잡았다…中 내수시장 공략 '가속'

  • 코트라·칭다오 리다그룹, 맥주축제 연계 'K-라이프스타일 주간' 공동 개최

  • 국내 72개사·210여개 제품 출품…K-컬처와 체험 마케팅으로 중국인 공략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한 ‘2026 K-라이프스타일 in 칭다오’ 행사장을 방문한 현지 소비자가 K-푸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코트라칭다오무역관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한 '2026 K-라이프스타일 in 칭다오' 행사장을 방문한 현지 소비자가 K-푸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코트라칭다오무역관]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대규모 K-소비재 판촉 행사에 6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제품을 소개하고 중국 시장의 구매 성향과 반응을 확인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산둥성 칭다오에서 '2026 K-라이프스타일 주간 in 칭다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계 3대 맥주축제인 칭다오국제맥주축제 기간과 연계해 판촉 효과를 높였다. 행사 기간 현지 기업 관계자와 소비자 등 약 6만명이 현장을 찾으며 K-소비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판촉전에는 국내 K-소비재 기업 72개사가 참가해 식품과 화장품, 생활용품, 패션, 유아용품 등 총 210여 개 제품을 선보였다. 참가 기업들은 제품 전시와 판매뿐 아니라 시식과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과 시장 반응을 직접 살폈다.

한국산 전기밥솥으로 조리한 밥과 조미김 시식, 한강라면 조리기를 활용한 즉석라면 체험 등 참여형 콘텐츠는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홍삼을 비롯한 건강식품과 반려동물용품, 유아용품은 가족 단위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화장품과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 패션 제품 전시 공간에도 젊은 소비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국관광 홍보관과 한국 애니메이션 상영,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한국 문화와 소비재를 동시에 알리는 효과를 거뒀다.

민감피부 케어밤을 제조하는 국내 A사 참석자는 "중국 소비자들은 피부 건강과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 제품의 성분, 안전성, 사용 편의성을 중심으로 현장 홍보를 진행하여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현지 소비자의 구매 기준과 선호를 직접 확인한 만큼, 향후 마케팅 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코트라와 칭다오 리다그룹이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수협중앙회 칭다오무역지원센터, 한국관광공사, 대구광역시 상하이대표처도 참여했다.

리다그룹은 칭다오와 옌타이 등 산둥성 주요 도시에 종합쇼핑몰 10개, 대형마트 5개, 소형마트 5개 등 2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현지 대표 유통기업이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은 지난 2년간 리다그룹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기업 90개사의 400여 개 품목을 대상으로 중국 내 판촉과 현지 유통망 입점을 지원해 왔다.

리다그룹 쑨바오화 동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한국 소비재는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이 높아 소비자 반응이 매우 호의적이었다"며 "현지 유통망과 협력해 소비자 반응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맞춤형 홍보와 체험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K-라이프스타일 in 칭다오’ 행사장 전경사진코트라칭다오무역관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K-라이프스타일 in 칭다오' 행사장 전경.[사진=코트라칭다오무역관]


인구 1억명 이상을 보유한 산둥성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의 주요 소비시장으로, 한국 소비재의 대중국 수출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코트라는 현지 대형 유통망과의 협력을 확대해 국내 소비재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기반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장상해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5대 K-소비재(화장품, 식품, 패션의류, 생활용품, 의약품) 기준 대중(對中) 수출이 3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중국 대표 유통기업과 협업을 확대하여, 우리 기업이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고 소비재 수출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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