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상미당홀딩스는 이달 말 서울 강남에 치폴레 국내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와 미국 치폴레 멕시칸 그릴이 각각 51%, 49%를 출자해 합작법인 S&C레스토랑홀딩스를 설립한 지 약 1년 만이다. 한국은 치폴레의 첫 아시아 진출 시장으로 내년에는 싱가포르에서도 첫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치폴레가 합작법인 형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폴레가 아시아 사업 파트너로 상미당홀딩스를 선택한 배경에는 쉐이크쉑을 국내에 안착시키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까지 사업을 확대한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미당홀딩스와 쉐이크쉑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희수 빅바이트컴퍼니 사장은 2011년 미국 뉴욕에서 쉐이크쉑을 접한 뒤 국내 도입을 추진했다. 이후 5년간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쉐이크쉑 창업자인 대니 마이어 회장을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30여개 국내 업체가 한국 사업권 확보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상미당홀딩스는 제빵 기술과 품질관리 노하우, 식품 인프라와 프랜차이즈 운영 역량 등을 인정받아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성장세도 꾸준했다. 국내 쉐이크쉑 사업은 진출 이후 연평균 2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강남 1호점은 한때 전 세계 쉐이크쉑 매장 가운데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쌓은 운영 경험은 해외 사업으로 이어졌다. 상미당홀딩스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사업 운영권을 확보해 현재 각각 11개,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0년 만에 선택한 치폴레 역시 국내에서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외식 카테고리를 공략한다는 점에서 쉐이크쉑과 닮아있다. 쉐이크쉑이 국내에 프리미엄 버거를 대중화하며 시장의 저변을 넓혔다면 치폴레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멕시칸 음식을 보다 일상적인 외식 메뉴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쉐이크쉑의 질적·양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치폴레는 쉐이크쉑에서 축적한 브랜드 도입과 현지화 경험을 새로운 외식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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