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개인정보 유출·침해 사고에 대응하고 정부 정보시스템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확충한다. 최근 국립외교원 전산망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되는 등 정부 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면서 공공부문의 보안 역량을 높이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개인정보보호와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할 인력 2명을 증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증원되는 인력은 6급 2명이며 개인정보보호 업무와 정보보호 업무에 각각 1명씩 배치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 정원은 기존 273명에서 275명으로 늘어난다.
이번 증원은 금융위의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보안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 유출·침해와 정부 정보시스템에 대한 사이버침해 위험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관련 업무의 전문성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보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로 최근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면서 이를 전담할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국립외교원 교육관리시스템이 외부 해킹 공격으로 교육생과 강사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정부기관의 정보보호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정보는 이름·연락처 등 기본정보뿐 아니라 업무 특성에 따라 민감한 정보까지 포함될 수 있어 유출 시 피해가 장기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고가 발생한 뒤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뿐 아니라 평상시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하고 개인정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을 관리하는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인력 확충은 범부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금융위 2명을 비롯해 각 부처에 관련 인력 70여 명이 새롭게 배치될 예정이다.
부처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평상시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취약점을 관리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전담인력을 통해 예방부터 사후 조치까지 대응 체계를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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