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관계 단절 속 이라크 찾아 '새 질서' 외친 이란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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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사진=AFP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이 자국을 향해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면서 무기한 무역 전면 금수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찾았다. 외신들 사이에서는 갈리바프가 6년 전 미국의 공격으로 폭사한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사망한 장소를 찾았다는 점을 들며 세력 규합의 제스처로 보는 분석이 나왔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단장도 맡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3일 일정으로 이라크를 찾았다. 6년 전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한 바그다드 공항 인근 장소를 찾은 갈리바프 의장은 "오늘 우리의 방문은 역내 새로운 질서를 강화하고, 외세의 개입 없이 역내 모든 국가 간 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날 저항은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을 넘어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갈리바프는 이번 이라크 방문에서 알리 알자이디 총리를 비롯해 시아파 정당으로 구성된 국회 최대 계파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통신은 "이라크가 이란과 미국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데 점점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2003년 이후 두 나라의 경쟁이 (이란에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3개월 전 미국의 지원으로 정권을 잡은 알자이디 총리는 이들 무장단체에 9월 말까지 무기 반납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친이란 민병대들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 역시 오랜 기간 이들 민병대에 대해 지역 안보의 한 축으로 간주해 왔다고 아랍위클리는 분석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20일 이라크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로 이동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추모 행사에 참여한다고 알모니터는 보도했다.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는 앞서 지난 2월 28일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하지만 당장 이란은 주요 무역국인 UAE와의 거래가 최근 무한정 끊겼다. UAE 정부는 19일 이란에 대한 전면 무역 금수령을 발표했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UAE 정부는 이날 자국 영해 내에 한 발, 영해 밖에 한 발 등 총 2발의 탄도미사일이 해상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두 발 모두 인근에 있는 해상 교통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UAE 국방부는 "안보를 해치는 어떤 시도에도 굳건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UAE 정부는 지역의 긴장 고조 상황을 감안해 이란과의 무기한 무역 중단에 들어갔다고 CNBC는 전했다. UAE 측의 탄도미사일 발표에 대해 에스마일 바게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자국이 UAE로 미사일을 쏘았다는 주장을 부인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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