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잭슨홀' 워시, 분명한 메시지 없으면 미국채 매도 악화 전망

  • 워시, 28일 잭슨홀 기조 연설

  • 최근 미국채 금리 상승 속 향후 정책 메시지에 눈길

  • 그동안의 보수적 소통 스타일 깰 지 주목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AFP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AFP·연합뉴스]


최근 미국채 금리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열리는 잭슨홀 경제 정책 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메시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워시 의장이 미국채 금리 상승과 관련해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지 못한다면 미국채 매도세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열리는 올해 잭슨홀 심포지엄은 '금융 혁신: 결제와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는 지난 5월 취임한 워시 의장의 첫 잭슨홀 심포지엄으로, 28일에는 워시 의장의 기조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은 최근 미국채 금리 상승(미국채 가격 하락)과 맞물려 진행되는 만큼 워시 의장이 이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지난주 미국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약 5경5328조원)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5.3%를 넘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이후 1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4.75%까지 오르며 19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리고 이는 독일, 프랑스,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 국채들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전 세계적인 금리 상승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워시 의장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포워드 가이던스를 거의 활용하지 않는 등 보수적 소통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워시 의장이 향후 정책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노트르담 대학교의 크리스티안 바우마이스터 교수는 "우려스러운 점은 워시 의장이 현재의 경제 상황 및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명확하고 투명한 평가를 내놓기를 꺼려 한다는 점"이라며 "이는 불필요한 추측을 낳고, 금융시장 안정을 해치며 연준의 신뢰도에 대한 우려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하지만 워시 의장이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향후 경제와 금리 및 정책과 관련해 분명한 전망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최근의 미국채 매도세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TD증권의 몰리 브룩스 미국 채권 전략가는 "(워시 의장이)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에는 실망적 요소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이는 그동안 나타난 장기물 채권의 매도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보험사 네이셔와이드 뮤추얼의 케이시 보스탄치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재정 우려와 인플레이션 및 연준의 대응 방안과 관련한 불확실성 등이 여전하다며 "장기물 금리가 오른 펀더멘털 요인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이번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워시 의장에게 소통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은 총재는 워시 의장이 향후 결정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하더라도 현재의 결정에 대해서는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그의 소통 전략이 연준의 신뢰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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