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수개월 내 나토 대상 제한적 공격 혹은 하이브리드전 확대 가능성"

  • 덴마크 정보 당국 위험 보고서 발표

  • 최근 러시아 나토 도발 전망 잇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수개월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제한적 공격을 감행하거나 하이브리드전을 확대할 수 있다고 덴마크 정보당국이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덴마크 정보당국은 이날 발표된 위험 분석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는 나토 인프라를 겨냥해 장거리 공격을 실시하거나, 소규모 부대로 인접 나토 국가에 대해 제한전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정보당국은 이같은 러시아의 나토 공격 가능성이 아직은 낮다면서도 "점점 높아지는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덴마크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앞으로 향후 수개월 내 유럽 국가들을 향해 하이브리드전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하이브리드전은 전통적인 군사 수단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 허위 정보 유포 등 심리적 및 비군사적 수단을 섞은 혼합적 형태의 작전이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다. 한 러시아 측 관계자는 "러시아군의 최고 지휘부는 일부 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전쟁에 직접 연루되어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무기 및 정보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도 미사일 및 드론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쟁에 참전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폴란드 마조비에츠키에주 볼라크로보프스카의 스타링크 위성통신 시설에서는 야간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폴란드 정부는 이날 화재가 사보타주(파괴공작) 행위로 의심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시설은 우크라이나군에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러시아는 일부 나토 국가들에 대한 도발을 통해 나토 조약 5조의 내용을 시험하려 들 가능성도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나토 조약 5조는 나토 회원국 중 어느 한 곳이 공격을 받으면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나토 모두가 대응에 나선다는 집단 방위 조항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자랑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중이고, 유럽 내에서도 친러시아 성향의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나토 집단방위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낸 만큼 러시아로서는 현재가 나토를 시험하기에 적격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최근 들어 러시아가 수개월 내 나토를 도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 20일 유럽 정보당국 수장 3명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러시아가 수개월 내 나토의 대응 의지를 시험하는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고, 지난달에는 러시아가 수년 내 나토를 상대로 각종 도발 행위를 할 수 있다는 미 정보당국 보고서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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