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대표의 건의가 청와대에 전달돼 이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 전 의원은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인준을 받지 않아 아직 취임하지 못한 상태다.
청와대가 여당 대표의 반대 의견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인 전 의원의 회장 인준이 보류되거나 재검토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청와대는 인준 여부나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대표는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만찬이 끝난 뒤 이 대통령과 별도로 만나 인 전 의원을 적십자사 회장으로 인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인 전 의원의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행보를 들어 인도주의와 정치적 중립성을 중시해야 하는 적십자사 회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인 전 의원은 2024년 12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했고 윤 전 대통령 탄핵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와 시민사회단체도 인 전 의원이 과거 민간의료보험 확대와 영리병원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인준에 반대한 상태다.
인 전 의원은 지난 6월 22일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제3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24일 인 전 의원의 적십자사 회장 취업에 대해 ‘취업 가능’ 결정을 내렸다.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에 따라 중앙위원회에서 선출된 회장은 적십자사 명예회장인 대통령의 인준을 받아야 취임할 수 있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인 전 의원에게는 이 대통령의 최종 인준 절차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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