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2027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385억원(5.6%) 늘어난 7284억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관세청은 △마약 국내 반입 차단을 위한 국경 방어망 구축 △관세행정의 AI 대전환 △관세국경 관리 효율화를 위한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R&D) 등에 재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마약 단속망 구축에 213억원을 투입한다. 관세청이 올해 상반기 적발한 국내 유입 목적 마약은 767건, 1007kg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의 개별 X-ray 판독센터를 통합하고 우범화물을 2명이 동시에 판독할 수 있는 'X-ray 복수 판독통합센터';를 설치하는 데 52억원을 투입한다.
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불법물품 반입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화된 국제우편 세관검사센터도 94억원을 들여 신축한다. 화물 반입부터 분류·반출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검사자가 마약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전용 검사실도 마련할 예정이다.
수출입가격 왜곡과 불법 외환거래 조사를 위해 과세·수사 자료 등을 AI로 통합 분석하는 시스템 구축에도 26억원을 투입한다. 법무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데이터와 위험정보를 연계해 수입물품 반입부터 유통까지 살펴보는 AI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는 14억원이 쓰인다.
현장 맞춤형 R&D에는 49억원을 배정했다. 수십 년간 축적된 컨테이너 밀수 적발사례 43만건을 AI에 학습시켜 밀수품을 자동으로 선별하는 시스템 개발에 12억원을 투입한다. X-ray 판독 데이터를 표준화해 수입물품 검사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에도 9억원을 지원한다.
포장지를 개봉하지 않고 바늘을 삽입해 센서로 마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검사키트 개발에는 7억원을 투입한다. 현장에서 긴급하게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단기 R&D에도 21억원을 배정했다.
나종태 관세청 기획재정담당관은 "사업별 우선순위 조정과 공공부문 경비절감 등 고강도 지출구조조정을 실시했다"며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마약 반입 차단과 AI 기반 관세행정 혁신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 사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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