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이 잔해로" 이란서 여성 3명·아이 2명 참변…美 조사 착수

  • 밴스 "무슨 일 있었는지 조사"…미군 공격 여부는 아직 확인 중

결혼식이 열리던 이란 남부 주택이 공습을 받아 무너진 모습 사진 AP연합뉴스
결혼식이 열리던 이란 남부 주택이 공습을 받아 무너진 모습 [사진 A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 남부를 공습하던 중 결혼식이 열리던 주택이 피격돼 민간인 5명이 숨졌다. 미국 정부는 해당 피격이 미군 공격과 관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3일(이하 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남부 호르무즈간주 시리크 카운티의 쿠헤스타크에서 지난 1일 결혼식이 열리던 주택이 피격됐다.

이 공격으로 여성 3명과 어린이 2명 등 최소 5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 

 
결혼식이 열리던 이란 주택이 폭격을 받으면서 부상을 입은 어린이 사진 AP연합뉴스
결혼식이 열리던 이란 주택이 폭격을 받으면서 부상을 입은 어린이 [사진 AP=연합뉴스]

이후 70여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폭탄이 미군이 사용하는 무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일 이란 호르모즈간주 쿠헤스타크의 주택 폭격 현장에서 발견된 무기 잔해를 영상과 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미군이 운용하는 합동원거리공격무기(JSOW)의 부품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NYT는 이번 쿠헤스타크 공습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군 무기가 군사적 용도로 쓰이지 않은 민간인 시설을 타격한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전쟁이 발발한 당일인 지난 2월 28일 미군 토마호크 미사일이 이란 미나브의 초등학교를 타격해 이 학교에 다니던 어린이와 교사 등 최소 175명이 숨진 바 있다.

같은 날 라메르드 주거지역 인근에서도 미군의 정밀타격미사일 공격으로 21명이 숨졌고, 지난 7월에는 미군이 케슘섬의 한 주택을 2천파운드급 폭탄으로 공습해 민간인 3명이 사망한 일이 있었다.

 
이란 남부 시리크 카운티의 쿠헤스탁에 있는 결혼식장 인근에서 미국의 공습 후 파손된 주택들 주변으로 잔해가 널려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남부 시리크 카운티의 쿠헤스탁에 있는 결혼식장 인근에서 미국의 공습 후 파손된 주택들 주변으로 잔해가 널려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군이 결혼식장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는지, 인근 군사·통신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빗나갔는지 등 정확한 피격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미군이 전투에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일은 절대 없다"며 이 사안을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공격 경위와 책임 소재는 향후 조사 결과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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