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리포트] 美·이란 충돌에 유가 급등…美 물가·금리 변수에 금융시장 긴장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발표와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어서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엔화 강세와 엔캐리 트레이드 축소 가능성도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수로 떠올랐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전주말 대비 7.80% 상승한 배럴당 96.2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이어지면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급감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10월에도 기존 생산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중동전쟁 여파로 실제 공급량은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어 유가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오는 11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4%로 전월과 같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에서 0.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가 여전히 우려스러운 수준인 만큼 세부 지표에 따라 연준의 금리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10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변수다. 시장에서는 주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 추가 금리인상 신호를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엔화 강세도 글로벌 자금 흐름을 흔들 수 있는 변수로 부상했다. 엔화 가치는 지난주 달러 대비 2.45% 상승한 156.26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과 일본 투자자의 해외채권 매도 및 국내자산 투자 확대 가능성, 미·일 금리차 축소 등이 엔화 강세 요인으로 거론된다.

미·일 금리차 축소가 이어질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에 베팅한 포지션 규모를 최대 17조엔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해당 포지션이 모두 청산될 경우 달러·엔 환율이 142~146엔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노무라는 극단적인 경우 일본은행이 세 차례 연속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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