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은행 영업점 통폐합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문을 닫은 점포뿐 아니라 이용률이 낮아진 직원 합숙소 등 유휴부동산도 매각하며 자산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소유부동산 임대유치 및 매각주관 용역’ 입찰을 공고하고 관련 주관사 선정에 착수했다. 개포동 업무시설에 대한 임대 유치와 대전 도마동 합숙소, 청주종합금융센터 등 은행 소유 부동산 16곳에 대해 매각 주관을 맡기는 내용이다. 임대 유치 대상을 제외한 매각 대상 부동산의 총 탁상감정가액은 약 1800억원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에도 유휴부동산 9곳을 매각 대상에 올렸다. 이 가운데 4곳은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유휴부동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울 성수동 직원 기숙사와 옛 정릉지점, 옛 부산역지점 등 부동산 8곳에 대해 매각을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도 옛 갤러리아팰리스지점과 아현역지점, 옛 수원금융센터 등 유휴부동산 39곳에 대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은행 집계 결과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모바일뱅킹을 포함해 일평균 2829만건으로 2020년 1333만건보다 112.2% 급증했다. 금융거래가 비대면 채널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은행의 오프라인 점포 운영 필요성도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국내 영업점은 같은 기간 4425곳에서 3752곳으로 5년 새 15.2%(673곳) 감소했다. 은행은 업무에 직접 사용하지 않는 부동산을 원칙적으로 보유할 수 없는 만큼 영업점 폐쇄 등으로 생긴 유휴부동산을 처분할 유인도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을 운영하려면 부동산뿐 아니라 인건비 등 유지비가 들어가는 반면 인터넷뱅킹 활성화로 고객의 오프라인 방문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영업점이 통폐합되면서 더 이상 업무용으로 활용하지 않는 부동산은 매각 등을 통해 정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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