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역 은퇴 소식을 알렸다. 그는 "저는 2010년부터 시작된 행복했던 축구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 나라와 여러 팀에서의 시간 그리고 영광스러웠던 국가대표팀에서의 경험까지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순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며 "축구를 시작하고 그라운드에 섰을 때의 설렘과 뜨거웠던 마음을 간직하며 앞으로의 삶도 잘 살아가겠다"고 적었다.
또한 "긴 시간 동안 저와 함께해주시고 응원하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축구선수 지동원이 아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지동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188cm의 탁월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최전방과 2선 공격수를 두루 소화한 지동원은 유망주 시절부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그램에 뽑혀 2007년부터 1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딩에서 기량을 닦았고 광양제철고 재학 시절인 2009년에는 고교 챌린지리그 득점상(14경기 17골)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프로 무대 데뷔는 2010년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고 이뤄졌다. 데뷔 첫해 22경기에 나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지동원은 이듬해인 2011년 6월 EPL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당시 기준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EPL 진출 기록을 썼다. 특히 2012년 1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터뜨린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은 홈팬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지동원에게 입맞춤한 장면이 더해지며 지금도 축구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후 활동 무대를 독일로 옮긴 지동원은 10년 가까이 유럽 생활을 이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시작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다름슈타트, 마인츠, 브라운슈바이크 등 분데스리가 여러 구단을 거쳤다. 이후 2021년 7월 FC서울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로 복귀한 그는 2024년 수원FC를 거쳐 지난해 8월 호주 A리그 맥아더FC에 합류했다. 호주 무대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그는 새 소속팀을 찾는 대신 축구화를 벗기로 결심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뛴 국제무대 활약도 빛났다. 2010년 12월 시리아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지동원은 이후 2019년 3월까지 A대표팀 소속으로 55경기에 출전해 11골을 터뜨렸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런던 올림픽이다. 당시 23세 이하(U-23)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해 영국과 8강전에서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아 넣으며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 역사를 쓰는 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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