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속초시가 양양국제공항과 속초항을 두 축으로 국제관광 확대에 나선다. 양양공항 관광권 선정과 하반기 크루즈 기항을 계기로 강원권 관광자원을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와 지역 소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속초를 방문한 외국인은 5만9,8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 2분기에는 11만1,84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늘면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속초시는 이러한 외국인 관광 수요 증가에 맞춰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가운데 양양공항 관광권에 강릉과 함께 포함되면서 국제관광 확대를 위한 기반도 확보했다.
지방공항을 외국인 관광의 관문으로 활용해 인근 도시의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이번 정책에서 양양·강릉·속초는 산과 바다, 문화와 스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 관광권으로 분류됐다. 정부는 2027년 예산안 기준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모두 935억원을 5대 관광권 육성에 투입할 계획이다.
속초시는 지난 7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열린 ‘지방공항 연계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 포럼’에서 강원권 공동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마케팅 강화, 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 등을 제안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 지역에만 머물기보다 인근 여러 도시를 함께 여행하는 특성을 고려해 속초시는 인근 시·군과 여행사, 항공사가 공동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홍보에 나서는 방안을 제시했다. 항공편 일정에 맞춘 외국인 전용 셔틀버스와 다국어 교통 안내 확대 등 이동 편의 개선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속초항 크루즈도 국제관광 확대의 주요 축이다. 속초항에는 15일 ‘더월드호’를 시작으로 10월 웨스테르담호 1회, 시번앙코르호 2회 등 하반기에 모두 4차례 크루즈가 기항할 예정이다. 상반기 3회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7회 기항으로 지난해보다 3회 증가할 전망이다.
속초항은 항만과 도심 및 주요 관광지의 거리가 비교적 가까워 제한된 기항 시간에도 관광객의 지역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설악산과 동해바다, 청초호 등 자연경관과 아바이마을의 문화, 전통시장의 먹거리 등을 연계해 크루즈 관광객의 관광과 소비를 지역경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속초시는 공항과 항만을 통해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을 지역에 머물게 하고 소비로 이어지도록 관광자원과 교통·숙박·체험 콘텐츠를 연계할 방침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항 자체의 노선 확대뿐 아니라 입국한 관광객이 강원권 관광지를 편리하게 이동하고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속초를 비롯한 인근 시·군과 항공·여행업계가 공동 관광상품과 교통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는 양양국제공항과 속초항을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기반을 확대하고 인근 시·군과 관광자원을 연계해 국제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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