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성장'·창동 '생활'…서울 전역 '다핵도시'로 재편

  • 역삼·자양동, 일반상업지역 용적률 최대 1300% 적용

  • 성내·창동·중곡·독산은 간선도로변 생활 거점 조성

  • 2030년까지 성장거점 28곳·생활거점 42곳 단계적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G3 서울플랜 시민 보고회에서 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G3 서울플랜' 시민 보고회에서 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역세권 중심의 개발 전략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도심·광역중심과 환승역 일대는 대규모 복합개발을 통해 '성장 거점'으로 만들고, 비역세권 간선도로변은 '생활 거점'으로 조성해 서울을 '다핵도시'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5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 역세권 직·주·락 활성화 전략' 후속 조치로 시범 사업지에 '성장거점형 복합개발 사업 2곳'과 '성장잠재권 활성화 사업 4곳' 등 총 6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성장거점형 복합개발 사업 대상지는 △강남구 역삼동 △광진구 자양동이다. 두 지역 모두 환승역세권이면서 주요 간선도로에 접해 있어 업무·상업·문화 기능을 결합한 고밀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시범 사업지별로 서울시·자치구·사업 시행 예정자·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업 체계를 가동해 올해 12월까지 계획안을 마련하고, 2027년 1월부터 입안 제안 등 행정 절차를 시작한다.

특히 입지 요건을 충족하면 일반상업지역 기준 용적률을 최대 1300%까지 적용할 수 있다.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11개 자치구는 증가한 용적률에 대한 공공기여 비율을 50%에서 30%까지 완화해 민간 참여를 유도한다.

역삼동은 선정릉역 환승역세권이자 언주로에 접한 입지를 활용해 테헤란로에 집중된 업무·문화 기능을 언주로와 선정릉역 일대까지 확장한다. 자양동은 건대입구역과 아차산로를 중심으로 성수·건대 일대 첨단 산업과 청년 인재, 문화·상업 기능을 연결하는 동북권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서울시가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사업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강남구 역삼동 680-1 일원 위치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성장거점형 복합개발 사업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강남구 역삼동 680-1 일원 위치도. [사진=서울시]

비역세권 간선도로변에서는 새로운 생활 거점을 바꾸는 '성장잠재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폭 35m 이상 간선도로변에 위치한 1500㎡ 이상 부지를 대상으로 한다. 사업 유형에 따라 용도지역을 최대 일반상업지역까지 상향할 수 있다. 늘어난 용적률 중 일부를 공공기여로 받아 업무·상업·문화·생활SOC(사회간접자본) 등을 공급한다.

시범 사업지는 △강동구 성내동 △도봉구 창동 △광진구 중곡동 △금천구 독산동이다. 각각 강동대로·도봉로·동일로·시흥대로에 접한 지역으로 주변 주거·업무 수요와 교통 여건 등을 활용해 간선도로변 생활 거점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개별 사업지뿐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개발 효과가 확산되도록 관리 체계도 마련한다. 중구 을지로 DDP 일대와 도봉구 창동·상계 일대는 '성장거점권장구역'으로 설정해 사업 구상 단계부터 서울시 공간계획 방향에 맞춰 관리한다. 향후 토지 등 소유자 동의 등 사업 추진 여건이 갖춰지면 성장거점형 복합개발 사업의 법정 절차로 전환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월 서울 전체 325개 역세권을 대상으로 상업지역 용도 상향이 가능한 범위를 확대하고, 2031년까지 100곳을 추가 개발하는 서울 역세권 직·주·락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이를 중심지와 환승역, 비역세권 간선도로까지 확장한 것이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성장거점형 복합개발 사업 대상지를 28곳, 성장잠재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를 42곳으로 늘려 총 70개 거점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시범 사업지 선정이나 성장거점권장구역·성장잠재축 설정이 곧바로 사업 확정 또는 용도지역 상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도심·광역 중심은 서울의 미래를 이끄는 성장 거점으로 고도화하고, 역과 역 사이 간선도로변은 시민의 일상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생활 거점으로 조성해 서울 전역을 촘촘한 다핵도시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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