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 '바우덕이' 170년 넘어 세계무대로...'글로벌 축제' 승부수

  • 10월 2~5일 안성맞춤랜드·안성천 일원 개최...1일 추모제·전야제로 축제 서막

  • 바우덕이 테마파크·시그니처쇼·세계문화유산 마스터클래스 등 신규 콘텐츠 확대

김보라 시장 사진안성시
김보라 시장. [사진=안성시]
안성시 대표 문화축제인 ‘2026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남사당놀이와 조선 후기 여성 꼭두쇠 바우덕이의 이야기를 앞세워 국내 전통축제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 공연단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축제로 영역을 넓힌다.

15일 안성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천 일원에서 열리며 본 행사 하루 전인 10월 1일에는 바우덕이를 기리는 추모제와 전야제를 마련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의 주인공인 바우덕이는 조선 후기 남성 중심의 유랑예인 집단인 남사당패에서 여성으로는 이례적으로 열다섯 살에 꼭두쇠에 오른 인물로, 줄타기와 풍물·춤 등 뛰어난 기예를 통해 안성 남사당패를 전국적인 공연집단으로 성장시킨 상징적 예인으로 전해진다.

1865년 경복궁 중건 과정에서 공연한 뒤 흥선대원군에게 옥관자를 받은 일화도 전해지는데, 옥관자는 당시 정3품 당상관이 착용하던 물품이었지만 실제 관직을 받은 것은 아니며 뛰어난 기예를 인정받은 상징적인 의미의 하사품이었다는 것이 안성시의 공식 설명이다.

시는 이 같은 바우덕이의 역사성과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남사당놀이의 문화적 가치를 올해 축제의 중심축으로 삼고, 전통공연을 관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외국인과 젊은 세대가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 신규 콘텐츠인 ‘바우덕이 테마파크’에서는 줄타기와 버나돌리기 등 남사당놀이를 보다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넓히고, 야간에는 언어에 의존하지 않고 공연의 움직임과 음악, 영상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바우덕이 시그니처쇼’를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인다.

국제민속기구와 연계한 해외공연단이 참여하는 ‘세계문화유산 마스터클래스’도 마련해 각국 전통예술을 한자리에서 소개하고, 공연자와 관람객이 문화적 차이를 넘어 교류할 수 있는 국제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실시간 공연과 축제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스튜디오’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통역서비스 ‘글로벌 가이드’도 운영하며 각국 대사관 관계자도 공식 초청해 축제 방문을 단순 관람에서 체류와 지역 소비, 국제교류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바우덕이축제는 2001년 시작된 뒤 안성 남사당의 전통예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대표 지역축제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도 줄타기와 버나돌리기 체험을 포함한 바우덕이 테마파크와 안성 옛장터, 안성문화장 페스타 등을 선보이며 전통공연 중심에서 체험형 축제로 프로그램을 넓혀왔다.

올해도 초가 형태로 재현한 옛장터에서 전국 문화장인의 공예품을 선보이는 ‘안성문화장 페스타’와 안성 한우·돼지고기·오리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축산물 구이존을 운영하고, 쌍줄타기와 전통연희 페스티벌 등 기존 인기 콘텐츠를 함께 배치해 지역 농축산물 소비와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젊은 예인을 발굴하는 ‘더 넥스트 바우덕이’도 이어지며 올해는 전통음악·농악·무용·탈춤부터 밴드·보컬·퓨전국악·스트릿댄스·뮤지컬까지 전통과 현대 분야를 아우르는 청년예술 경연으로 구성해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새로운 세대가 이어가도록 한다.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 관계자는 "26년간 쌓아온 바우덕이축제의 전통을 세계 무대로 확장하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며 "지역 농민과 문화예술인 등 시민 참여를 넓히고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속가능한 축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성시는 올해 축제 주제를 ‘조선 최초 아이돌 바우덕이, 세계를 흔들다’로 정하고 남사당 공연과 국내외 우수 공연단 초청, 옛장터 재현, 문화장 페스타 등을 함께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 확대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축제의 국제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안성시
[사진=안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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