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전히 파월 의식하나…워시는 감싸고 연준 이사회 비판

  • "케빈은 믿지만 이사회가 까다로워…매우 적대적이고 정치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임명한 케빈 워시 의장은 감싸고, 제롬 파월 전 의장이 포함된 연준 이사회에는 불만을 드러냈다.

16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케빈을 믿고 있지만 그에게는 매우 까다로운 이사회가 있다"며 "다른 많은 사람들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이사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에게 금리 인상에 찬성해도 된다는 취지의 말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케빈에게 '어차피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테니 이사회와 같은 쪽에 표를 던져도 된다'고 말했다"며 "이사회는 매우 적대적이고 정치적이다. 그들은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상으로, 워시 의장을 포함한 투표권자 12명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상 자체에 대한 불만은 감추지 않았다. 그는 "금리가 너무 높다는 점은 유감"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우리나라가 워낙 잘하고 있어 모든 것을 뚫고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미국의 금리가 1% 또는 그보다 낮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다만 이번에는 워시 의장을 직접 비판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워시 의장을 신뢰한다고 밝히면서 금리 결정에 참여한 연준 이사회에 불만을 돌렸다.

현재 연준 이사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파월 전 의장도 포함돼 있다. 파월은 지난 5월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FOMC 금리 결정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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