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향민 정착교육시설로 운영됐던 강원 화천 제2하나원에서 주민들을 위한 대규모 의료봉사가 펼쳐졌다.
17일 화천군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6일 간동면 간척리 하나원 화천분소에서 찾아가는 건강검진 사업인 ‘쿠팡 온동네 케어’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어린이·청소년 200여명을 포함한 화천군민 550여명과 북향민 50여명 등 모두 600여명이 참여했다.
대한중앙의료봉사회 소속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 의료진 40여명은 혈액검사와 치과·한의과 진료, 골밀도 검사를 진행했다. 치매·우울증 검사와 아동 성장발달 검사도 이뤄졌다.
‘쿠팡 온동네 케어’는 의료기관 이용이 불편한 인구감소지역을 찾아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난 4월 전북 장수를 시작으로 충북 단양과 경북 영덕, 전남 해남 등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검진은 제2하나원의 지역사회 개방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통일부는 2012년 화천군 간동면에 제2하나원을 열고 남성 북향민의 초기 사회적응교육과 정착 북향민의 직업·심화교육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북향민 입국 감소로 교육 기능이 축소되면서 시설을 북향민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전환하고 있다.
화천분소와 대한중앙의료봉사회는 지난 10일 북향민과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양측은 건강상담·검진과 질병예방 교육, 찾아가는 의료봉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제2하나원의 주민 개방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이 관리하는 국가보안시설 지정은 지난 5월 말 해제됐지만, 지난 7월까지 국방부 소관 국가중요시설 지정 해제를 위한 훈령 개정 절차가 남아 있었다.
하나원 부속 의원을 일반 의료기관으로 전환하고 진료 대상을 주민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화천군은 제2하나원이 이르면 10월부터 주민과 함께하는 시설로 본격 개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개방일과 대상 시설, 주민 진료 범위 등은 통일부의 운영계획이 확정돼야 구체화할 전망이다.
장영철 쿠팡 사회공헌실 전무는 “지역사회와 협력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제2하나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군민 건강 증진과 의료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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