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부터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입구에 긴 대기 줄이 늘어섰다. 인기 캐릭터 '치이카와'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모여든 인파다. 이날 용산 아이파크몰 치이카와 팝업 스토어는 오픈 전부터 이미 수백 팀이 현장 대기 등록을 마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SNS상에서도 치이카와 현장 대기를 인증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이용자는 '용치마 현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매장 앞 복도에 돗자리를 펴고 밤샘 대기를 이어가는 대기자들의 사진을 공유했다. '용치마'는 대기 등록자들 사이에서 쓰이는 '용산 아이파크몰 치이카와 마켓'의 줄임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자정에 도착했는데도 대기 번호가 400번대였다", "첫 타임 관람을 마치고 바로 왔는데 이미 웨이팅 등록이 마감됐더라" 등 치열한 현장 상황을 전하는 후기가 쏟아졌다.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번개장터, 당근 등 주요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한정판 굿즈를 정가보다 높은 웃돈을 얹어 되파는 이른바 '리셀(resell)'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폭발적 인기의 배경에는 최근 극장가를 강타한 영화의 흥행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내 개봉한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어 개봉 10일 만인 지난 9일에는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기존 팬덤 사이에서 탄탄한 인기를 누리던 캐릭터가 스크린 흥행과 맞물리며 대중적인 신드롬으로 확산한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먼작귀'라는 애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는 '뭔가 작고 귀여운 녀석'의 줄임말이다. 일본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가 2020년부터 자신의 SNS에 연재를 시작한 만화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고,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영화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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