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장애인 선수단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에서 금메달 5개를 포함해 총 12개의 메달을 따냈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거둔 6개의 두 배다. 선수들의 끈질긴 도전에 안정적인 훈련 환경과 스포츠 과학을 접목한 서울시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아시아 무대에서 값진 결실을 맺었다.
서울시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린 아시안패러게임에 서울시청 소속 선수 13명이 7개 종목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메달 수확을 이끈 종목은 탁구다.
금메달 4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 등 총 10개를 따내며 서울시청 선수단의 저력을 보여줬다. 양궁과 역도에서도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보태 성과를 넓혔다.
탁구 김기태는 남자 단식과 복식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혼성복식 은메달까지 더해 이번 대회에서 세 차례 시상대에 섰다. 남자 단식에서는 서울시청 동료인 박진철과 김경현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같은 팀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두 선수는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박진철이 금메달, 김경현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남자 복식에서는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합작했다. 박진철은 혼성복식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서울시청의 유일한 '엄마 선수' 정영아도 세 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복식 금메달과 여자 단식 은메달, 혼성복식 동메달을 차례로 따내며 간판선수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양궁 박홍조는 W1 혼성 단체전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슛오프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항저우 대회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올랐다.
역도 김형희는 여자 67㎏급에서 107㎏을 들어 올려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와 2023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세 대회 연속 입상이다. 오랜 기간 아시아 정상권의 기량을 유지하며 꾸준한 도전의 가치를 입증했다.
선수들의 성과 뒤에는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온 서울시의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시는 매년 약 37억원을 투입해 8개 종목, 8개 팀, 선수 45명 규모의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하고 있다. 선수들이 생계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 지원도 데이터와 과학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3차원 동작분석으로 선수의 움직임을 살펴 기술적 보완점을 찾고, 장애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연속혈당측정으로 컨디션 관리를 돕는다. 지도자의 영상·데이터 분석과 훈련 프로그램 기획을 지원하기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AI)도 도입했다. 장애 유형과 신체 조건이 서로 다른 선수들에게 맞춤형 훈련을 제공하고, 현장 지도자의 경험에 객관적인 분석을 더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성과에 대한 보상도 이어진다.
시는 이번 대회 입상 선수에게 금메달 1500만원, 은메달 1000만원, 동메달 700만원의 입상 보상금을 각각 지급한다. 다음 연도 연봉 협상 때 우수선수 육성비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경기 성과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8일 선수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선수들의 노고를 격려한다. 대회 소감과 훈련 과정의 이야기를 듣고 아시아 무대에서 서울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할 예정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한계를 뛰어넘어 값진 결실을 맺은 선수단의 투지는 시민 모두에게 큰 자부심과 감동을 안겨줬다"며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어 "장애인체육의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선수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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