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DHS) 소속 직원 4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다.
28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 '디도시크릿츠'(The DDoSecrets)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DHS 직원의 정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 2만1천여 명과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 6천600여 명을 포함해 DHS 직원 4만1천여 명의 이름, 근무지 주소, 전화번호, 수행 업무 등이 담겼다.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보호국(FPS),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 소속 요원들의 정보도 함께 유출됐다.
특히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수십 개의 작전명과 해당 작전을 이끈 요원 명단은 물론, 셀레브라이트와 팔란티어가 제공한 기술 등 작전에 투입된 기술 정보까지 포함됐다.
디도시크리츠는 해당 자료가 '평화부'(Department of Peace)라는 단체와 해커 마이아 크라임유가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고 전했다.
정부와 기업의 기밀문서나 해킹으로 유출된 내부 자료를 대중에 공개하는 디도시크리츠는 미국의 비영리 폭로 전문 단체다. 지난 2018년 출범한 이후 공익적 목적의 알 권리와 권력 감시를 내세우며 수백 개 기관의 유출 데이터를 아카이빙해 언론인과 연구자 등에게 제공해 오면서 '제2의 위키리크스'로 불리기도 한다.
디도시크리츠 공동 창립자인 엠마 베스트는 이번 정보 공개의 목적이 "익명성을 책임으로 대체"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유출된 자료에는 비밀·잠복 작전을 담당한 책임자와 정부의 내부 정보 유출자 색출 활동 등이 드러나 있고 점점 강화되고 있는 이민자 추방 프로그램의 핵심 인물도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라임유가 일반 대중이 열람할 수 있는 검색 도구를 개발했다면서, 이 자료를 통해 언론의 보도 역량과 의회의 행정부 감시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정부 감시를 명분으로 내세운 해킹 유출인 셈이다. BBC는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 정부 기관을 겨냥한 세 번째 대규모 해킹이라고 짚었다.
앞서 지난달에는 '샤이니헌터스'(ShinyHunters)라는 해커 조직이 미 연방수사국(FBI)을 공격해 전·현직 요원과 채용 지원자 수천 명의 신상정보를 탈취했다.
최근에는 정치자금 기부 내역 등을 관리하는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웹사이트 역시 해킹 시도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돼 접속이 차단되기도 했다.
DHS는 성명을 내고 "잠재적 정보 유출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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