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54포인트(0.25%) 내린 5만2342.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59포인트(0.30%) 하락한 7720.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65.13포인트(1.38%) 떨어진 2만6184.72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증시 하락을 주도한 것은 알파벳이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다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현금 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알파벳 주가는 12.64%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AI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커지면서 기술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2%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마이크론은 4.98%, AMD는 2.08% 각각 내렸다.
반면 제약주와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비만치료제 판매 호조에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한 일라이릴리는 6.63% 상승했다. 항암제 '키트루다'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의 판매 호조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머크도 3.83% 올랐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01%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에 집중됐던 투자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한 날에도 소형주가 선전한다는 것은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의 문제로 확산하지 않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AI 관련주 외에도 투자할 만한 분야가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연율 3.4%로, 2분기 성장률 2.2%를 웃돌았다. 기업 투자와 소비지출 증가 등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8월 상승률(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3.4%에서 3.6%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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