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제9회 '디테크 공모전'으로 장애 친화 기술·디자인 발굴

  • 151팀 지원, 상금 100만원 수여

제9회 디테크 공모전 수상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장기종
제9회 디테크 공모전 수상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장기종]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 4일 서울 드림플러스 강남 이벤트홀에서 법무법인 디엘지 등과 공동으로 '제9회 디테크(D-Tech) 기술·디자인 공모전' 최종 심사 및 시상식을 개최하고,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한 우수팀에 특별상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디테크 공모전은 장애인의 일상 속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과 디자인을 발굴하고, 이를 사업화로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올해 처음 공동주최 기관으로 참여해 수상자 특전을 확대하고, 장애인 창업·기술사업화 지원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공모전을 적극 홍보하는 등 장애인 당사자의 참여를 촉진했다.

올해 공모전에는 역대 가장 많은 151팀이 지원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장애인이 대표 또는 팀원으로 참여한 팀은 전년 6팀에서 27팀으로 4.5배 증가해 장애인 당사자의 참여가 크게 확대됐다. 또한 결선 진출 10팀 중 5팀이 장애인 참여팀이고, 결선에서 인큐베이팅 부문 최우수상(힐링하트)과 우수상(비이앤랩)을 장애인 참여팀이 수상했다.

1인 중증장애인기업인 '비이앤랩'은 장애인 사업주를 위한 인공지능 서류 작성 도우미 앱 '에이블플로우'로 인큐베이팅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비이앤랩 대표는 심한 화상으로 복합 장애가 생긴 뒤 새로운 출발을 위해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바탕으로, 음성이나 사진 입력만으로 지원사업 신청서 등의 서류 작성 과정을 간소화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큐베이팅 부문 최우수상(창업진흥원 기관장상)은 안마원을 운영하는 시각장애인 사업주가 음성으로 예약 변경 등의 업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논스크린 업무지원 기술'을 발표한 '힐링하트'가 받았다. 힐링하트 팀은 40년 경력의 국가공인 안마사가 고문으로 설계에 참여하는 등 실사용자의 경험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엑셀러레이팅 부문 특별상(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상)을 받은 장애인기업 '히어임팩트'의 청각보조기기 순환 대여 서비스 '이어뱅크'는 인공와우를 착용한 청각장애인 당사자인 대표의 경험이 녹아 있는 사업 아이템이다. 보청기나 인공와우 외부장치 등 청각보조기기는 법률상 개인 간 중고거래가 불가능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더라도 버려지거나 사장되는 경우가 많은 점에 착안해 사용자로부터 기증받은 기기를 검수·소독해 필요한 사용자에게 대여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특별상 수상자에게 상금 100만원을 수여하며, 창업·경영 전문가인 장애인기업 지도사의 자문을 제공한다.

한편 앞서 지난해 열린 제8회 공모전에서는 편마비 장애인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기능 주방 도마와 인공지능(AI) 기반 장애인 일자리 연계 플랫폼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발굴하는 공모전에 장애인 당사자의 참여가 늘어나고, 우수한 수상 실적까지 거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장애인이 자신의 경험과 필요를 바탕으로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제품을 개발하며, 단순한 기술의 수혜자가 아닌 혁신의 주체로서 역량을 펼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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