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은 중국과의 FTA 체결을 대체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도권 기업 2000개사를 대상으로 한·중FTA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응답기업의 41.0%가 한·중FTA 체결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한 기업은 21.0%,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38.0%였다. 특히 대중 교역기업 및 중국 투자기업의 경우 68.5%, 66.5%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한·중FTA 체결에 찬성 입장을 가진 기업들은 FTA체결 후 ‘중국 내수시장진출 확대’(33.6%), ‘대중 수출 증대’(31.0%), ‘저렴한 중국 원자재 수입으로 생산원가 절감’(20.3%) 등을 기대했다. ‘한·중FTA 체결’에 부정적인 기업들은 ‘수입증가로 국내시장점유율 하락’(48.8%), ‘국내 취약산업 기반 약화’(32.4%), ‘대중 경제의존도 심화’(11.0%) 등을 지적했다. FTA 추진시기와 관련해서는 ‘향후 2~3년 이내’가 25.2%, ‘4~5년 이내’ 21.3%, ‘1년 이내’ 10.3%였다.
대한상의 측은 이에 대해 “우리 경제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한·중 FTA에 대해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추진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중 FTA로 국내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는 기업이 절반(53.1%)에 달해 정부의 대책 마련 또한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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