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전업계, 美 추수감사절 연휴 향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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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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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를 잡아라"

전자업계가 미국 가전시장의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4.4분기 미국 가전시장 매출의 20% 이상이 일어나는 블랙 프라이데이(현지시간 11월23일)를 맞아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전략 제품을 준비하며 경쟁사의 가격 책정 등 동향 파악에 정보력을 집중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란 추수감사절부터 성탄절까지 이어지는 황금 세일기간이 시작되는 11월 넷째주 금요일을 말한다. 적자를 보던 기업도 이때를 기회로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뜻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라 불리게 됐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TV 등 디스플레이와 IT 제품을 중심으로 각 기업들이 대대적인 판촉전을 전개하는데 이런 프로모션은 통상 크리스마스와 연말까지 이어진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마쓰시타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상대방이 어떤 가격대를 내세울지, 어떤 상품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울 지를 파악하기 위해 치열한 정보전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마쓰시타는 PDP TV 가격을 20% 이상 인하하는 파격적인 세일을 통해 쌓아두었던 재고 물량을 털어내면서 세계 평판TV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번에는 소니가 LCD TV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M시리즈' 등 중저가 LCD TV 물량을 밀어낼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지 유통망과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다른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통 재고, 프로모션, 가격정책 등 경쟁업체들의 동향을 최대한 파악해 본사와 판매, 생산 법인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또한 디스플레이와 IT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 회사 측은 미국 주요 유통 채널과의 공동 프로모션과 주요 도시에서의 다양한 판촉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LCD TV와 PDP TV를 생산하는 멕시코 레이노사 공장은 주말에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최대의 대목이 시작됐기 때문에 평소 대비 30% 이상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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