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역 소도시나 오지 지역에서 고화질의 지상파DMB를 시청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위원회에 따르면 지상파DMB 13개 지역 사업자 중 대전과 제주MBC가 이달 중 본방송을 할 예정이며 6개 지역민방 사업자들도 3월 말까지 본방송을 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지역 사업자로 선정된 부산과 대전, 광주, 제주, 안동, 춘천MBC 중 제주와 대전MBC를 제외한 사업자들은 작년 8월31일부터 부산MBC를 시작으로 본방송을 단계적으로 실시했다.
앞서 비수도권 단일권역 사업자인 KBS는 작년 8월부터 부산을 비롯해 대구, 대전, 전주, 광주, 춘천, 제주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DMB 본방송을 실시했다.
대구방송, 대전방송, 광주방송, KNN, 제주방송, 강원민방 등 6개 지역 사업자들은 3월 중 공동으로 지상파DMB 개국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3개 지역 사업자들은 2006년 말 사업자 선정 당시에 늦어도 2007년 6월까지는 본방송을 시작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일부 사업자들은 최근 올해 1~3월 사이에 본방송을 시작하기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이처럼 지역 본방송이 지체된 이유는 사업성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한해 지상파DMB의 총 광고 매출은 60억 원에 불과하다. 수도권 지역 사업자들도 해마다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수도권 사업자 가운데 KBS와 MBC, YTN은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적자 폭을 소폭이나마 줄일 수 있지만 나머지 사업자들은 광고 수익 외에는 뚜렷한 수익원이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BS와 MBC는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TPEG 서비스가 가능한 단말기에 미리 1만~5만원에 달하는 서비스 이용료를 포함시키고 있다. YTN은 월 4천 원에 교통정보 서비스 이용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KBS는 TPEG 서비스 이용료가 포함된 단말기 10만 대를, MBC는 15만5천 대를 각각 판매했다. YTN의 경우 4만 대가 보급됐다.
방송위원회는 "지상파DMB 본방송을 계획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업자들을 상대로 수 차례 행정지도를 하는 등 조속한 방송 개시를 독려해왔다"면서 "내년에서야 소도시나 오지 같은 지역까지도 커버리지가 실질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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