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합금철에 대한 투자규모가 작년보다 160% 이상 늘어나는 등 철강업계의 설비투자가 7조원이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는 회원사 33개사를 대상으로 '철강업 설비투자 계획' 조사 결과 올해 철강업계 설비투자 규모는 작년보다 63.2% 증가한 7조5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철강협회는 "철광석, 철스크랩 등 원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악재로 작용함에도 건설, 조선 등 국내 수요산업의 호조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고급강 생산 확대 등 질적 성장을 위한 투자의 필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것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기업종의 경우 현대제철의 일관제철 사업, 동국제강 후판공장 증설 등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이 예정돼 있어 작년보다 121.8% 늘어난 3조2천57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보다 21.3% 증가한 일관제철업종은 신제강공장 건설, 후판공장 시설 등으로 2조8천932억원이 투자된다.
아울러 합금철 업종은 고합금.고부가가치 강종의 생산 확대 등에 따른 합금철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작년 대비 166.0% 증가한 524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철강협회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철강업체들은 수요 부족, 신규 투자처 부족, 과도한 환경규제 등을 투자 장애요인으로 꼽았으며, 공장 자동화기기 관세 감면제도 일몰기한 연장 및 감면율 확대, 산업용 LNG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정책 건의사항으로 제시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원료가 상승, 중국의 생산능력 확대 등 대외적 충격 요소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국내 철강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려면 양적 성장 뿐아니라 신기술개발과 원가절감을 통한 투자 비중을 높여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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