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민의 약 76%는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좋은 직장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이직하겠다"는 시민이 57%에 달하는 등 가치관이 다양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 가구 47.9% `빚'.."주택.교육문제가 주 원인" =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된 서울시내 가구의 부채 현황을 보면 '현재 부채를 갖고 있다"는 비율이 47.9%였으며, 부채의 주원인은 주택구입 및 임차(64.1%), 교육(11.2%), 기타 생활비(8.7%), 재테크(7.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65.1%는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재테크 유형은 금융기관 예금(53.8%), 간접투자상품(20.1%), 부동산(11.5%), 주식투자(8.7%) 등의 순이다.
가구당 1.04대의 컴퓨터와 2.42대의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통신비용 지출은 월평균 15만3천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거주하는 주택 규모는 평균 83.6㎡(25.3평)이지만 향후 평균 105㎡(31.8평)까지 넓히기를 희망했으며, 5년 이내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39%로 전년보다 6%포인트 감소한 가운데 이사계획 지역은 서울 강북(42.2%), 강남(25.6%), 수도권(18.6%) 순으로 강북지역의 비율이 2005년 37.2%, 2006년 39.1%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 시민 76.6% "나는 중산층" = 역시 이번에 처음으로 서베이 항목에 포함된 가치관 조사 결과, '정치.경제.사회적 계층의식'에 대해 '중산층'이라고 답한 시민이 76.6%(중하 44.4%, 중상 32.2%)로 집계됐다.
반면 '하하'나 '하상' 등 '하위층'이라는 시민은 19.7%, '상하'나 '상상' 등 '상위층'이라는 시민은 3.7%로 조사됐다.
외국인과의 결혼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시민은 62.9%였지만 연령대별로는 10대 41.5%, 30대 58.5%, 50대 73.6% 등로 젊은 세대일 수록 개방도가 컸다.
특히 "좋은 직장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이직하겠다"는 시민이 57.0%, "수입을 위해 일을 더하기보다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가 48.7%, "집을 마련하기 전에라도 차는 있어야 한다"가 33.1%, "비싸더라도 이왕이면 유명상표의 제품을 산다"가 20.5%로, 젊은층일 수록 가치관이 다양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생활 "대체로 만족"..행복지수 6.55점 = 시민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55점으로, 전년보다 0.13점 높아졌다.
서울의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는 5.78점으로 2003년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도시 위험도는 4.85점으로 계속 낮아졌지만 밤길에 대한 위험도는 2006년 5.5점에서 5.73점, 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5.63점에서 5.66점으로 각각 소폭 높아졌다.
녹지환경 만족률은 평균 41.3%였지만 지역별로는 송파구 59.2%, 금천구 17.1% 등 구별 편차가 컸다.
서울의 문화환경에 대한 만족도도 2006년 20.1%에서 지난해 27.3%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서울 시민의 66.6%가 "10년 후에도 서울에 거주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지역별로도 도심권 69.9%, 동남권 68.9%, 동북권 67.2%, 서남권 65.3%, 서북권 63.0% 등 격차가 적었다.
◇ 사회적 약자 인식 '부족' = "노인 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003년 39.7% 이후 매년 낮아지면서 2006년 29.7%에서 지난해에는 26.0%로 더욱 떨어졌다.
반면 노후에 대한 준비율도 2003년 62.5%에서 지난해 59.5%까지 계속 낮아졌다.
여성의 행복지수도 6.40점으로 남성보다 0.17점 낮은 가운데 가사를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비율이 2004년 40.8%에서 지난해 36.4%까지 떨어졌지만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비율도 2005년 6.2%에서 지난해 5.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여전히 여성의 가사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 외국인 "주거.문화 만족, 외국어는 불만" = 외국인들은 서울의 생활환경에 대해 주거환경(6.79점), 문화환경(6.77점), 도시안전(6.61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반면 의사소통(5.39점), 도시기반시설 외국어 표기(5.09점), 행정서비스 외국어 사용수준(5.05점) 등에서는 만족도가 낮았다.
또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전체의 47.4%가 "서울의 물가수준이 높다"고 답했으며, 45.1%는 주거비 수준 또한 '높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는 7.13점으로 내국인의 5.78점보다 높았으며, 특히 지하철에 대해 큰 만족도(8.37점)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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