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가수들의 히트곡을 만든 가수 출신 작곡가 유영진(38)이 보아와 동방신기를 극찬했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함께 작업한 가수 가운데 괄목할 성장을 이룬 가수를 묻자 "보아는 데뷔곡인 'ID:Peace B'를 줬을 때부터 남달랐다"며 "내가 만든 곡이지만 곡 해석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데모곡을 들려줬다. 3일 후 녹음을 했는데 내가 머릿 속에 그린 그림보다 월등하게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보아는 만든 사람보다 곡 해석 능력이 탁월해 놀랐다"며 "어디서 리듬을 밀어 부르고 어떤 부분에서 리듬을 스피디하게 쪼개 부를 지 정확하게 짚어냈다. 보아는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방신기에 대해서도 곡을 녹음할 때마다 '아이들이 음악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는구나'라고 느낀다고 했다.
유영진은 "3집 녹음 때 멤버들로부터 곡과 춤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들은 후 작업했다"며 "이들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1년 중 마음 편히 쉴 시간이 1주일 밖에 안된다. 몸이 힘든 만큼 나이에 비해 보컬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더라"고 평가했다.
간혹 멤버들에게 곡 쓰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는 그는 "멤버들이 여러 장르의 곡을 쓰고자 하는 지적인 탐구심이 대단하다"며 "더불어 '반드시 내 곡이 음반에 수록되거나 타이틀곡이 돼야 한다'는 욕심을 버리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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