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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행진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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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3-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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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I 장중 110달러 돌파•두바이유 100달러 육박

WTI(서부텍사스중질류)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장중 110달러를 넘어서고, 국내에서 가장 소비가 큰 두바이유도 100달러에 육박하는 등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0.56달러 올라 사상 최고치인 97.99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되며 배럴당 100달러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장중 배럴당 110.20달러까지 오르면서 6거래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1.17달러 뛴 109.92달러에 마감, 종가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선물도 장중 사상 최고치인 106.40달러까지 상승한 데 이어 1.02달러 오른 배럴당 106.27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7일 기준 미국내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620만 배럴 늘어난 3억1천200만 배럴, 휘발유 재고가 170만 배럴 증가한 2억3천60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유가는 미국의 유류 재고 증가 소식으로 한 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환율이 유로당 1.555달러를 기록, 달러화 가치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석유공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유동성 공급대책이 장기적으로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으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위험의 헤지 수단으로 투기자금이 상품시장에 대거 유입돼 유가 상승을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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