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시장와 더불어 인구이동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인구이동통계 결과' 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등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이동한 인구는 모두 907만명으로 2006년 27만2000명보다 2.9% 줄었다.
이 가운데 시·도 내에서 이동한 인구는 614만8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3.9%(24만7000명) 감소했고 시·도 간 이동은 29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0.8%(2만5천명) 줄었다.
이에 따라 인구 100명당 이동한 인구의 비율을 의미하는 인구 이동률은 18.5%로 2006년 19.1%에서 0.6%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이동이 감소한 것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주택거래량이 감소한 데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마저 둔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경기와 인천 충남 경남 충북 등 5개 시·도는 전입이 전출보다 많았고 서울과 부산 대구 전남 등 나머지 11개 시·도는 전출이 더 많았다.
전입 초과 규모가 가장 큰 경기는 전년보다 2만6000명 적은 11만3000명이 순 유입됐다. 순 유출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도 전출 초과 인구가 5만3000명으로 전년의 3만7000명보다 1만6000명 늘었다. 특히 대전은 직할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전출초과(-1048명)를 기록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의 순 유입 인구는 지난 2005년 12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2006년 11만2000명, 지난해 8만3000명으로 3년 연속 감소세다. 지속적으로 전출 초과를 기록해 온 영남권과 호남권의 전출초과 규모가 2005년 이후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83개 시·군·구는 전입초과를 기록했고 나머지 149개 시·군·구는 전출초과를 기록했다.
경기 화성시가 순 유입 인구 5만7722명으로 전체 시·군·구 중 전입 초과 규모가 제일 컸고 인천 남동구(3만2013명)와 경기 용인시(2만6424명)가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 성남시는 순 유출 인구 1만8091명으로 전출 초과 1위를 차지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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