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프로젝프 파이낸싱(PF) 등 공격적으로 주택금융시장에 뛰어 든 제2금융권과 지방건설사들이 동반 부실화 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23일 '주택 경기 침체와 주택금융 리스크 관리'보고서에서 "주택 미분양 사태와 원자재난이 지속될 경우 여신 축소와 담보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수익 기반과 신용도가 낮은 지방 건설사와 제2 금융권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저축은행권의 경우 업계 전반에 영향력이 높은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의 PF 대출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 이들이 부실화할 경우 업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고 PF보다 신용대출이나 집단대출 등 소매금융으로 자산운용 및 수익선을 다변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은 협상이 진행 중인 금융권의 대출연장 자율협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