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른 수익률.수시 입출금 장점
최근 증시 침체에 돈이 갈 곳을 잃었다. 은행 예금은 3개월 이상 묶여 부담스럽고 월급통장은 이자가 거의 없어 아깝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투자하지 않아도 수익은 쏠쏠한 머니마켓펀드(MMF)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실제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설정잔액(3월 18일 기준)은 133조3894억원으로 연초보다 17조37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MMF 설정액은 17조1657억원으로 주식형펀드보다 약 1300억원 앞섰다.
◆MMF 연 4~5% 수익률=MMF는 입출금이 자유롭고 가입금액에도 제한이 없다. 평균 연 4~5%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의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시황에 따라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다.
국공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같은 우량 채권에 투자하므로 안전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돌발 악재로 채권 가격이 폭락해 일부 MMF가 손실을 낸 사례도 있다.
◆MMDA 예금자보호=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는 점이 MMF와는 다르다. 반면 수익성은 연 3%대로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여유 자금을 단기간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싶을 때 알맞다.
각종 공과금이나 신용카드 대금을 이체하는 기능도 있어 결제 통장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운용은 고객이 맡긴 돈을 하루짜리 콜이나 대출에 돌려 얻은 이익을 이자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MMDA는 상대적으로 고액의 자금을 운용해야 유리하다. 금리가 잔액 규모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잔액이 500만∼1000만 원 미만이면 금리는 연 0.1∼0.5%에 불과하지만 3000만원과 5000만원 이상이면 각각 2%대와 3%대의 금리를 적용한다.
MMF와 MMDA는 요즘처럼 마땅한 투자처 찾기가 어려울 때 유용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적합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돈을 장기적으로 굴릴 생각이라면 적립식펀드나 정기예금 같은 상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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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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