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로 올라서는 등 최근 환율이 불안 조짐을 보이면서 시중 은행들이 환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원화로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는 글로벌 원화 송금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외환은행 영업점에서 캐나다 현지법인 산하의 8개 지점과 일본 내 2개 지점으로 원화 송금을 할 수 있다.
현지 수취인은 원화로 인출할 수 있어 환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고 현지 환율 동향에 따라 환전 시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외환은행은 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외화 보유기간별, 통화별, 거래 종류별 환리스크와 환율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헤지 마스터(Hedge Master)'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인 경남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중소기업 외환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수출입 중소기업에 환율 관리대책과 현장 방문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4일부터 달러 환전 수수료를 기준환율의 1.90%에서 1.6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또 수출입대금 결제 및 해외송금 등에 사용되는 모든 통화에 대해 전신환 매매 수수료를 기준환율의 0.99%에서 0.95%로 0.04%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는 29명의 마케터를 동원해 수출기업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수시로 상담해주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별도의 증거금이나 수수료 없이 선물환 거래를 할 수 있는 선물환 헤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 이용 실적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3건, 225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우리투자증권,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는 중소기업 환위험 관리시스템의 실적은 지난달 말 현재 12억1800만달러에 이른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선물환 거래 계약이행 보증금과 거래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930원대를 형성하다가 이후 12거래일 동안 100원 가까이 급등하며 지난 17일 1032원까지 올랐다. 최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26일 986.8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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