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의 고공행진과 저개발국의 경제성장 등의 영향으로 인해 경유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경유 1리터를 넣는 값으로 지방에서 휘발유 1리터를 넣으면 최고 14원 가량이 남는 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일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망 자료에 따르면 최근 경유값의 고공행진으로 4월5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경유의 리터당 평균 가격은 1666.40원으로 리터당 평균 1732.16원에 판매된 휘발유 가격의 96.20%에 달했다.
올 초 휘발유 가격의 88.16%였던 경유가격은 3월4째주에는 92.31%에 달했다. 이후 경유가격은 4월1∼4째주를 지나면서 93.98%, 94.35%, 94.51%, 95.25%로 휘발유와의 가격차이가 급격하게 축소됐다.
이같은 추세는 4월 4째주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되는 경유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싼 휘발유 가격을 뛰어넘는 기현상까지 발생했으며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4월5째주 서울시내에 있는 A주유소에서 판매된 경유의 리터당 가격은 1722.51원인데 반해 같은 기간 충청북도내 B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는 리터당 1708.80원으로 경유가 휘발유보다 13.71원 비싸게 판매됐다.
충청북도뿐만 아니라 강원도(8.2원) 충남(5.85원) 전북(2.61원) 경북(1.00원) 등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가격도 서울시에서 판매되는 경유가격보다 낮았다.
이 가운데 전북도는 4월4째주(1.31원)에 이어 2주 연속 휘발유보다 높은 경유값을 형성했다.
이와함께 한 지역을 기준으로 한 휘발유와 정유값을 비교한 결과 양 쪽의 가격차이가 사실상 같아지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리터당 휘발유와 경유값은 각각 1734.29원, 1705.57원으로 가격차이가 불과 28.72원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충북도가 50.08원의 가격차이를 냈고, 인천(56.68원)울산(57.57원) 서울(57.91원) 경기(61.33원) 경남(63.56원) 등이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4월 말까지 중국내 정제공장이 전기보수 관계로 생산을 중단한데 이어 인도네시아와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저개발국가의 경제성장으로 경유가 폭등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제 시장에서 경유값의 폭등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경유값이 휘발유를 뛰어넘는 상황이 오지 않는다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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