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대지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가 2만 9000 명으로 3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여진까지 발생해 중국인들의 공포심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7일 쓰촨성에 리히터 규모 6.1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USGS는 이날 지진이 광안(廣安)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곳의 지하 80㎞에서 발생했으며, 지난 12일 규모 7.9의 강진 이후 가장 최근 발생한 여진이라고 전했다. 이날 여진으로 인한 사상자와 피해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국가지진국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까지 리히터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지난 12일 이후 모두 145차례 발생했으며 이중 규모 5 이상이 23차례였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사망자수는 지난 16일 발표한 사망자 2만 2000여 명보다 7000명 늘어났다. 17일 중국 정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망자 수 2만 8881명, 부상자 수 19만 8347명이라고 밝히고, 매몰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6일 하루 총 26801명의 구조인원이 132개 향진(鄕鎭)에서 구조작업을 벌여 구해낸 사람은 생환자 165명을 포함한 2538명. 그들은 또한 2719명의 부상자를 치료하고 1만 여명의 재난 민을 이동시켰다. 여기에 982톤의 물자를 운송하고 203km의 도로를 복구했다.
중국 위생부 보고에 따르면 16일 20시까지 쓰촨성 내 재난 지역에 투입된 의료진은 총 3만 4000여명으로 중상을 입은 1만 6000명을 포함한 11만 6000여명을 치료하고 있다. 구조 활동 지역이 농촌 쪽으로 점점 옮겨가고 있는 지금 일본, 러시아, 한국, 싱가포르 등의 외국 긴급 구조대가 재난 지역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재해지역의 기초시설이 다소 회복되어 물자 공급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까지 쓰촨성 재해지역의 70%에 임시 수도시설이 갖춰졌지만, 140여 만의 인구가 아직 물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다.
중국 국내외에서 보내진 구호물자 규모는 60억 2300만 위안 정도로 그중 기부금이 52억 위안이다.
계속되는 여진과 함께 쓰촨성 내 저수지 댐의 붕괴와 범람 소식으로 구조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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