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난데없이 출산설 소동을 겪은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33)가 여전히 자신의 출산 예정일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미국 연예사이트 할리우드닷컴이 잡지 배니티 페어를 인용, 9일 전했다.
연인 브래드 피트와의 사이에서 둘째 아이를 임신한 졸리는 최근 배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고 싶지 않다. 내가 밝히는 순간 사람들은 그 날짜에만 온 신경을 쓰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닷컴은 "졸리는 8월19일 출산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달 말 갑자기 그가 프랑스에서 출산했다는 잘못된 보도가 터져나오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당시 보도 직후 피트의 대변인은 "졸리의 출산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부인했다.
졸리가 8월19일 출산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지난달 칸 국제영화제에서 나왔다. 졸리와 함께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친 배우 더스틴 호프먼이 "졸리의 출산 예정일은 8월19일"이라고 언급하면서 알려진 것.
졸리는 그동안 출산 예정일은 물론, 임신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하지만 졸리의 배가 자연스럽게 불러오면서 두 번째 임신설이 보도됐고, 이어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이번에는 쌍둥이를 가졌다는 것 역시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식화됐다는 점이다. 역시 '쿵푸 팬더'에서 졸리와 호흡을 맞춘 배우 잭 블랙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졸리는 쌍둥이를 가졌다"고 말해버린 것.
그런데 블랙은 무심코 뱉은 말이 곧바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자 무척 당황했던 모양이다.
그는 최근 '더 투데이 쇼'에 출연해 "칸에서 방송과의 인터뷰 직전 아내가 '졸리가 쌍둥이를 가졌다네요'라고 하길래 모두가 아는 사실인 줄 알고 방송 인터뷰에서 말했을 뿐이다. 그런데 바로 내가 졸리의 쌍둥이 임신을 공식화한 게 됐더라"고 말했다.
코믹 연기의 달인인 블랙은 "알고봤더니 아내 역시 가십성 기사를 보고 내게 말해준 거였다.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내 아내의 책임이다"라며 "다행히 졸리는 누군가가 그 사실을 발표해주길 은근히 기다렸던 것 같다. 내가 사고를 쳤지만 결과적으로는 멋지게 비밀을 탄로시킨 셈이 됐다"며 웃었다.
호프먼이 졸리의 출산 예정일을 8월19일이라 얘기했지만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는 듯 하다.
할리우드닷컴은 "졸리가 이달 말에 출산할 것이라는 또다른 소문이 벌써 돌고 있다"고 전했다.
매독스, 자하라, 팍스 등 세 명의 아이를 입양한 졸리는 피트와의 사이에서 2006년 첫 딸 샤일로를 얻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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