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집계 사상 최고치
달러약세.유가급등 영향
지난달 원화환율 상승과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원재료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80% 가까이 급등했다.
원재료 물가는 시차를 두고 최종재 물가로 전가되는 까닭에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가공단계별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가공단계별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5.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월 원재료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79.8%나 올라 한은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원유, 고철을 비롯한 수입광산품과 수입공산품이 각각 18.3%, 15.5% 큰 폭 오름세를 보인데다 수입 품목인 옥수수, 돼지고기 같은 농림 수산품도 2.6%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주요 원재료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중간재 가격도 전년동월대비 23.1%(전월대비 4.8%)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석유제품, 조립금속제품,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각각 10.7%, 6.7%, 3.2% 오른 탓이다.
이에 따라 원재료와 중간재를 합한 물가 상승률은 34.6%로 1998년 3월 35.7%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재화부문의 종합적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역시 전년동월대비 6.8% 상승해 지난 1998년 11월 14.6%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6월에도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데다 환율 상승까지 가세해 원재료 물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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