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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장, "국내 은행 인수 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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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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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신기반 확대 위해 중소형 은행 물색 수년간 은행권 어려움 계속될 듯, 비용 절감이 화두

   
 
윤용로 기업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19일 수신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국내 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 금융 부문을 특화한 종합금융그룹을 만들어 10년 안에 1위 은행으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은행의 수신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중소형 은행 인수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며 "개인고객 영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개인고객 점포인 IBK월드를 오는 7~8월부터 개설할 예정이며 1년 후에는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행이 개인고객 영업을 강화하는 것은 중소기업 지원에 소요되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향후 은행권 경영환경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수년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용 절감이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며 "누가 오래 버틸 수 있는지 경쟁하는 형국"이라고 답했다.

그는 "직원 1인당 비용은 1억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순이자마진(NIM)은 2~3%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일부 대형 은행의 경우 이자수익의 절반을 인건비로 쓰고 있다"며 "금리가 올라 개인고객 영업이 어려워지면 대부분의 은행들이 인건비 부담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윤 행장은 "직원 수가 적고 기업 점포 비율이 90%에 달하는 등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기업은행의 경쟁력"이라며 "IBK월드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개인고객 영업의 경우 창구 비중이 15~20% 수준으로 떨어졌는데도 일부 은행들은 여전히 넓은 점포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싼 임대료를 부담하면서 얼마나 견디겠냐"고 은행권의 방만한 점포 운영 행태를 지적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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