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 신규 유입… 해외펀드는 3000억 유출
지난달 중순 이후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 확대 속에 상대적으로 정보 확보가 쉬운 국내주식펀드는 자금이 늘어난 반면 해외주식펀드는 자금이 줄었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약세로 돌아선 5월 19일부터 이달 20일까지 1개월 동안 자금 유출입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펀드는 평균 -8.41%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7259억원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1750선을 밑돌기 시작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4604억원의 저가매수성 자금이 국내주식펀드에 대거 유입됐다.
국내주식펀드 가운데 일반주식펀드는 모두 8755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왔으며 그룹주펀드나 섹터펀드를 포함하는 테마주식펀드(966억원)와 코스피200제외기타인덱스펀드(873억원)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해외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평균 -9.29% 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모두 2925억원이 유출됐다.
이 가운데 유럽신흥국주식펀드와 일본제외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에서 각각 2152억원과 1745억원이 빠져나갔다.
중국주식펀드와 남미 신흥국주식형펀드도 각각 1208억원과 1731억원이 줄었다.
다만 브릭스펀드를 비롯한 글로벌 신흥국가에 투자하는 신흥국주식펀드는 492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제로인 이수진 연구원은 "국내주식펀드에서 환매됐거나 해외펀드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자 국내주식펀드로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정보가 부족한 해외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국내시장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증권사들의 하반기 국내증시 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인 점을 감안할 때 저가매수세가 일부 유입된 점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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